이상지질혈증, 하면 흔히 비만과 연관된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이 질환은 마른 사람에게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만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가족력이 있다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의심하세요
비만하지 않고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가족 중에 이상지질혈증을 앓았던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LDL 콜레스테롤의 생성과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며,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동반합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의심된다면, 눈의 검은자위 주변에 흰 테두리가 생기는 ‘각막환’이나 눈 주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색종’과 같은 증상을 확인해볼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임상진단이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입니다. 진단이 내려진다면, 조기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만성 스트레스, 이상지질혈증의 숨겨진 적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지만, 이상지질혈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합니다. 코르티솔이 만성적으로 과도하게 분비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콜레스테롤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상승하고, 건강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지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이상지질혈증의 위험 요소인 만큼,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단 역시 신경 써야 하는데,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등 푸른 생선, 견과류, 식물성 기름, 과일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간 건강이상,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 미칠 수 있어요
간은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고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러나 만성 간질환이 있으면 간 기능이 저하되어 이상지질혈증이 발병할 위험이 커집니다. 만성 간염, 간경화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암 등의 질환은 콜레스테롤 대사를 방해해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아지거나,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게 만듭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간 기능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스타틴이 간 효소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의 농도와 복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스타틴 복용 중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약물로 대체하거나 저용량 스타틴을 사용하면서 간 기능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단순히 비만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족력, 만성 스트레스, 그리고 간 건강이상과 같은 다양한 요인이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꾸준한 건강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고, 더 나은 삶을 유지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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