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기내식 맛의 ‘비밀’ …가장 맛있는 음식은 바로 이것

 

여러분, 비행기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가 기내식이죠. 하지만 장거리 비행 중 제공되는 기내식이 기대에 못 미치고 밍밍하게 느껴진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과학자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비행 중 기내식이 왜 다르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기내에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도와 기내 환경이 맛에 미치는 영향 

비행 중에는 지상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실험심리학자인 찰스 스펜스 통합감각연구소장의 연구에 따르면, 사막과 비슷한 건조한 기내 공기, 낮은 기압, 그리고 엔진 소음이 하늘에서 먹는 음식을 맛없게 느끼게 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합니다. 

 

1. 건조한 공기와 낮은 기압

 

독일 프라운호퍼 건축물리학 연구소의 2011년 연구에 따르면, 기내의 건조한 공기와 낮은 기압은 짠맛과 단맛에 대한 미각의 민감도를 30%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감귤류의 향도 효과가 떨어지며, 반면 쓴맛, 신맛, 흙맛은 어느 정도 유지된다고 하네요. 뉴욕대 식품영양학과 리사 R. 영 교수는 "건조한 공기는 맛 구별을 어렵게 만들며, 후각이 저하해 음식 맛을 느끼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2. 시끄러운 배경 소음

 

스펜스 소장이 2017년 ‘국제 미식 및 식품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시끄러운 배경 소음은 맛, 냄새, 음료의 알코올 함량을 느끼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히, 85dB의 여객기 소음에 노출된 실험 참가자들은 단맛에 대한 지각이 감소하지만 감칠맛에 대한 지각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소음제거 헤드폰을 착용하면 기내에서 음식과 음료의 맛이 실제로 더 좋아질 수 있는 이유라고 합니다. 

 

3. 기내식의 맛을 좌우하는 심리적 요인들

 

비행 중 승객들이 경험하는 불안감, 사람 대신 좌석 등받이를 마주 보고 식사하는 비사교적 특성, 그리고 플라스틱 식기 등이 음식의 질과 상관없이 기내식을 시시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4. 기내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내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있습니다. 스펜스 소장은 "파마산 치즈, 버섯, 토마토 등 감칠맛이 나는 모든 것, 그리고 토마토와 우스터소스의 감칠맛이 두 배로 느껴지는 블러디 메리(칵테일)를 마시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습니다. 

 

5. 와인 선택의 팁 

와인을 선택할 때는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서 생산된 것보다 고지대에서 생산된 와인을 고르라고 조언합니다. 칠레 등 신대륙 와인은 비행 중인 여객기 객실 기압과 비슷한 해발고도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탄닌이 많은 오크 숙성 와인보다 달콤한 과일향이 나는 와인이 비행 중에 더 맛있다고 합니다. 

 

6. 기내에서 피해야 할 음식 

그는 여객기에서 주문하지 말아야 할 최악의 음식도 알려줬습니다. 달콤한 것, 짠 것, 탄산음료는 피하라고 합니다. 탄산음료는 속이 더부룩할 수 있고, 짠 음식과 단 음식은 지상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더 많이 섭취해야 하기에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저에일은 예외로, 기내에서 더 맛있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상쾌하고 깔끔한 맛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에서의 식사는 지상에서와는 달리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간단한 팁을 통해 기내식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 비행에서는 파마산 치즈나 토마토 기반 요리, 감칠맛이 풍부한 음식을 선택해 보세요. 또한, 소음제거 헤드폰을 착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비행 중 어떤 기내식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다음 여행 때는 이 팁들을 활용해 더 맛있는 기내식을 즐겨보세요!